제주도 작은 어촌마을,
주인공 영은은 상군 해녀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영은은 동네 오래된 친구 승환에게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다. 영은이 배우는 사진은 기존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커피가루, 워싱소다, 비타민C 가루, 바닷물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사진현상 방법이다. 영은의 엄마는 오래전부터 물질을 해 왔지만 점점 바다 속에서 수확하는 소라, 성게 등의 양이 예전 같지 않아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조업을 나가기 시작한다. 상군 해녀들끼리 모여 물질을 하던 날 그만 바다 속에 잠긴 폐 그물에 발목이 감겨 나오지 못하고 만다.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슬픈 일을 겪은 영은은 바다를 보기가 힘들어 제주를 떠나게 된다. 기일이 되어 다시 고향을 찾은 영은을 맞이 한건 영은에게 사진을 가르쳐 준 비치코머 승환이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마음이 단단해진 영은은 이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었고, 해변에서 바다쓰레기들을 사진으로 찍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승환은 그의 버킷리스트였던
태평양의 쓰레기섬을 찾아 떠난다.